인도네시아는 클라위버르트 감독 부임 이후 토탈 풋볼을 표방하며 180도 다른 팀으로 변모했습니다.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다수의 귀화 선수들을 중심으로 기술과 점유율을 중시하는 공격적인 4 3 3 포메이션을 구사합니다. 지난 대만전에서는 이러한 공격 축구가 완벽하게 들어맞으며 6골을 폭발시키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미드필더 톰 하예를 중심으로한 안정적인 볼 배급과 좌우 측면 공격수들의 빠른 침투가 위력적이었습니다. 수비 역시 제이 이즈스, 케빈 딕스 등, 유럽파 선수들이 가세하며 이전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승으로 팀의 사기는 최고조에 달했지만, 수비 조직력이 대만보다 한수위인 레바논을 상대로도 공격적인 전술이 통할지에는 물음표가 달려있습니다. 

레바논은 미오드라그 라둘로비치 감독이 이끄는 서아시아의 대표적인 선수비 후역습 팀입니다. 3 5 2 또는 4 4 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한 끈끈한 수비 조직력과 세트피스에서의 한방을 노리는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합니다. 최근 카타르 원정에서 1대0으로 승리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한 바 있어, 인도네시아에게도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팀 역사상 최고의 선수이자 주 득점원이었던 하산 마툭이 최근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베테랑 미드필더이자 주장인 모하마드 하이다르가 팀의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젊은 선수들을 시험하며 세대교체와 전력 강화를 동시에 꾀할 전망이며 실험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경기내내 인도네시아가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쥐고 레바논의 수비벽을 두드리는 그림이 예상됩니다. 최근 대승으로 기세가 오른 인도네시아가 홈 이점까지 안고 경기를 펼치는 만큼, 인도네시아의 승리가 전망됩니다. 다만, 레바논이 일방적으로 밀릴 경기는 아니라 보여집니다. 

인도네시아의 승리와 오버를 추천드리는 경기입니다.